아모르바디 1화. 인류를 끌어올린 보양식. 조선시대 보양식이었던 버터.


가족 건강을 살피게 되는 가정의 달 5월.

온 가족의 건강 업그레이드 타임!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 같지 않은 몸, 건강을 끌어올리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요소.

뚝 떨어진 건강에는 확 끌어올리는 음식이 바로 보양식이죠.

보양식과 건강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눠볼 시간!

아모르바디 첫 번째 주제는 인류를 끌어올린 보양식.

동서고금 공통의 식문화인 보양식, 보양식을 즐기는 모습도 그림으로 많이 남아 있지 않을까?!

예술작품에 종종 맛있는 음식들이 등장하지만 음식을 즐기는 모습은 찾기 어려운 편입니다.?!

이른바 먹방 열풍으로 타인의 먹는 모습이 친근해진거죠.





과거 그림 속 주인공은 대부분 왕족과 귀족이었죠.
아무래도 특별하고 정제된 모습을 선호하니 음식 먹는 친근한 모습도 드물다고.



최후의 만찬에서도 자세히 보면,
상 위에 음식을 차려놨을 뿐, 먹고 있는 인물은 전무.

체면도 버리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그림이 드물게 존재합니다. 

보양식을 즐기는 귀족들이 생생하게 담겨서 유명해진 작품이 있습니다. 





축제를 연상시키는 작품이죠.

샴페인이 보이고 위쪽엔 코르크 마개도 보여요.

얇고 넓은 은접시에 가득찬 이 보양식.





바닥에 있는 건 껍질.
그렇다면 접시에 있는 건??!

바로 굴이죠. 고대부터 유럽 전역에서 고급 요리로 손꼽힌 굴.

그림은 장 프랑수아 드 트루아의 굴이 있는 점심 식사 1735 입니다. 





루이 15세가 베르사유 궁전 식당에 걸어두기 위해 특별 의뢰한 작품입니다. 

고급 보양식 굴을 즐기는 모습을 과시하고 즐기는 용도로 추측됩니다.  아연이 풍부한 굴은 정력 중강에 도움 된다고 믿은 귀족들. 





카사노바가 굴 스무 접시를 먹었다고 하잖아요.

왜 카사노바가 굴을 많이 먹었을까?!

굴에 이성을 유혹할 요소가 있다고 느꼈을 것.

그리고 굴을 사랑한 로마 황제들. 

로마황제 중 굴 덕후가 있습니다.  어마어마했던 하루 굴 섭취량. 

하루에 굴을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 

카사노바가 50여개 먹은건 애교수준이에요.  정답은 하루에 천개를 먹었다고.

유럽 전역의 굴을 다 먹은 수준,  굴 먹후의 정체는?





로마 제국의 제 8대 황제인 비텔리우스입니다. 

비텔리우스의 재위 기간은 8개월, 시민들에 의해 패위된 데는 과도한 식탐이 한 몫을 했다고 해요.

그렇다면 비텔리우스의 식비는 과연 얼마일까?!

한끼에 최소 40만 세스테르티우스.  한화로 약 5억 7천만 달러로 추정.


원화로 계산하면 약 8천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특히 비텔리우스가 좋아한 보양식은 굴입니다. 당시 고급 굴로 인정받던 영국산굴을 선호한 비텔리우스. 

영국에서 이탈리아까지 1700km 이상,  내륙으로 굴을 공수할 경우 반드시 넘어야 하는 알프스산맥.

도착까지 50일 이상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 

하루 네번씩 먹었다면 엄청났을 굴 구입비. 




군중들에 의해 거리를 끌려다니는 비텔리우스. 
한 식탐, 사치스러운 식생활을 누렸던 황제의 처참한 말로.



아모르파티에서 빠지지 않는 고대 로마 이야기!!

굴 이야기에 떠오른 서양 격언!!





굴은 R이 들어간 달에만 섭취하라고 하잖아요.

여름철에는 쉽게 부패하는 굴, 냉장 시설이 없던 시절, 굴을 싱싱하게 섭취하려는 규칙인 셈.






로마에서는 황제가 아닌 하층민. 

글래디에이터에서 보면 검투사들은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할 거 같죠? 

콜로세움에서 펼쳐졌던 검투 경기에서  막강한 힘이 필요하기에 




검투사의 주식은 고기가 아니었습니다. 




3세기 로마 검투사 모자이크인데, 

로마 검투사들의 별명은 호르데아리이.hordearii

호르데아리이는 보리 먹는 사람들, 가축과 하층민들의 주식이었던 보리. 

경멸, 모욕 등을 담은 호칭,  검투사들의 필수 조건은 힘입니다. 

보리로 에너지 충전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1993년 검투사가 주로 보리로 에너지를 충전했다는 걸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검투사 경기장이 있었던 튀르키예 에페소스 지역, 



에페소스 지역에서 검투사 공동 묘지를 발굴했는데,

고대 로마인 유골과 비교 분석해 보니, 검투사들의 유골에 스트론튬이 2배 이상 나타났습니다. 

스트론튬은 여러 연구에서 칼슘과 성질이 유사해 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론튬은 토양에서 식물로 흡수되는 미량 원소인데 일반적으로 식물성 식품에 더 높은 농도로 존재합니다. 


분석 결과 식초, 물, 식물 태운 재를 섞어 에너지 드링크처럼 섭취했다고 합니다. 

검투사하면 떠오르는 탄탄하고 균형잡힌 근육질 몸매.!!

고탄수화물인 보리를 연료로 섭취한 결과물이 두툼한 몸매라고.

지방 축적이 곧 생존 전략입니다. 

보리는 조선시대에도 하층민의 주식이었는데,  흔하디 흔한 보리가 누군가에겐 생명줄이자 보양식이었던 거죠. 

생존과도 연결된 보양식. 이쯤에서 문득 궁금해지는 우리나라 보양식.

조선시대 왕이 먹은 보양식은 뭘까? 




아모르바디에 자주 출연하는 왕.

아모르바디의 단골 조선 게스트인 세종과 영조.  

세종실록에 기록된 왕의 보양식은?!




수유는 어용의 약이 소용됩니다. 여기서 어용의 약이 소용됩니다는  임금님의 약으로 쓰인다로 해석됩니다. 




조선의 버터가 수유입니다. 

우유를 장시간 끓여 만든 수유는 주로 약과 보양식으로 쓰여요.

세종은 여러 질병을 앓았는데  세종이 먹은 여러 약 중 하나였습니다. 

기력 없는 늙은 신하에게 수유를 약으로 하사. 





수유를 만든이는 주로 달단족 귀화인으로 몽골의 타타르족 출신이었습니다. 

조선시대 당시 황해도, 평안도 지역에 살았던 타타르족 귀화인 후손들.

북방 유목민족 혈통이었던 타타르족은 주로 소 도축 등의 일을 하며 우유로 수유를 만들어 진상합니다. 

귀한 우유 사용은 만들기도 어려워 수유가 귀중했던 거죠.

동의보감 속 수유의 주재료인 우유의 효능을 보면, 




맛은 달고 독성이 없고 체중을 보하고 갈증을 멎게 하고 독을 풀어준다고 나옵니다. 

귀한 수유를 만드는 사람들이 받았던 파격 혜택이 있습니다. 

바로 군역 면제입니다. 



~를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치.

그래서 수유를 만드는 사람을 수유치라고 합니다 .

때는 1421년 아직 살아있던 태종이 상왕이던 시절, 

어느 날 터진 태종의 분노. 





수유는 안 바치면서 군역 면제는 꼬박꼬박 받아 군역 면제를 노리고 수유치 집으로 이사한 사람이 수두룩 했다고 해요. 
어떤 집은 등록된 거주자만 남성이 21명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이나 예나 똑같은 듯.

그래서 태종은 수유치 군역 면제 혜택을 다 없애라고 합니다.  그 뒤로도 실록에 꾸준히 기록된 수유. 

공식적으로 수유치는 사라졌지만 수라간 등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조선시대의 보양식이었던 버터. 


출처: 아모르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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