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 사육사 강철원- 어미에게 버림받은 원숭이.


두번째로 맡게 된 동물은 원숭이, 황금머리사자타마린.



화려한 비주얼이죠.
브라질 화폐에도 등장하는 국제멸종위기 종입니다. 다 자라도 무게가 겨우 500~700g이에요.

갓 태어났을 때는 엄지손가락 두마디정도라고 하네요.



담당하던 당시 새끼를 낳은 황금머리사자타마린은 태어난 쌍둥이 중 한 마리는 장애가 있던거에요.  태어나자마자 엄마에게 매달려야 생존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외면당하죠.

거친 야생에서 살아남으려면  냉정하지만 생존을 위한 선택이죠. 하지만 팔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찬이.




어미에게 매달리는데 실패했죠. 그렇게 어미에게 외면받게 되었죠.
재빨리 데리고와 긴급 조치를 하고  90일을 애지중지 먹여 키우며 따뜻하게 돌바왔다고해요.





찬이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것은?


어머니의 심장소리, 그리고 따뜻한 체온. 
유니폼 상의 호주머니에 쏙 넣어 다니며 생활을 했다고 해요. 



문제는 자리를 비우면 극도로 불안해하는 찬이, 그런 찬이가 안쓰러워서  여러가지 인형 선ㅁ루을 줬는데  그중에서 원숭이 인형을 겟했다고 해요.
그 인형을 조금만 터치해도 난리라고, 찬이의 보물 1호에 등극했다고 해요. 귀여우면서도 짠하다고. 

원숭이와 관련된 유명한 심리학 연구가 있죠. 바로 1958년 해리 할로우의 애착 실험.



딱딱한 철사로 만든 우유가 나오는 어미모형과 부드러운 헝겊으로 감싼 우유가 나오지 않는 어미모형이 있죠. 모든 원숭이가 헝겊 어미 모형에만 붙어있었죠.
딱딱한 철사는 우유먹을때만 찾아갔죠. 정서적 애착관계 형성이 중요한 것!!
안고 만지고 느끼는 것. 만약 해리 할로우가 연구비가 많았다면? 심장박동 관련연구가 추가됐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심리학자가 인정한 사육사. 

원숭이들은 무리 지어 생활을 하는데  무리에 섞이지 못하면  큰일이잖아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재활한 끝에 엄마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미 서혈에 따라 새끼 서열이 결정되는데 어미가 1위면  찬이 엄마= 강철원 사육사.
사육사 엄마 믿고 까불기도 한다고 해요.  





약 20종 200마리의 원숭이들이 모여 있는 고을 원숭이밸리라고 하는데

새 프로젝트였던 원숭이 섹션의 책임자 시절,  무엇을 하든 열정을 불태우는 스타일인데 원숭이랑 친해지기 위해 수염을 길러보자!



수염을 기른 이유는 원숭이들과 교감하기 위해서 였다고, 무척 신기해하며 관심이 컸는데 

원숭이들은 털 고르는 그루밍을 좋아하잖아요.  그루밍을 통해 교감하고 스킨십을 통해 신뢰를 쌓는 과정입니다.  서열 세계지만 그루밍만은 예외입니다. 

유인원으로 배치 되었을 때 한 덩치하는 친구들이 있죠. 텃새를 부리는 유인원.




야생 동물들의 특성상 낯선 동물은 경계 대상이죠. 몰아내기 위해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힘을 과시하죠. 먹이를 집어 던지거나 그들의 과격한 행동에 어떻게 친해질지 깊은 고민을 했는데, 



침팬지와 오랑우탄 사이에서 긴장감 넘치는 동침을 시작했다고 해요.

예상대로 경계 작렬,  다행히 3~4일 후 횟수가 줄더니 1주후에는 조용해졌다고 해요. 2주 후 드디어 친구로 인정했다고 해요.

다가가고 싶었던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것이 아닐까!.

오랑우탄은 눈빛교환이 가능해요!!




예민한 순간에도 자신의 곁을 내어줄 만큼 마음을 나누는 사이였던 복란.
복동과 복란은 금실이 좋았는데  어느날 남편 복동이가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고 홀로 남은 복란에게 다가가  힘이 되어준 강철원 사육사.

힘든 시기 의지하며 아픔을 극복해 나간 복란,  여자 사육사가 옆에 있으면  질투 폭발이었다고. 보통은 이런 경우가 없는 편인데, 힘이 무려 싱인 남성 8배나 높다고해요.

그만큼 언제든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동물들의 경계심을 무장해제 시키는 그의 노력과 진심.

동물들과의 소통 비결은 오래도록 곁에서 바라보고 기다려주는 것. 
마음이 급할수록 더욱 천천히!!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모든 순간이 진심이었던 사육사. 이해하고 소통하고 공감하고 싶다면  천천히 살피며 마음을 전해보세요.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 땅과 물을 오가는 투어 차량

네덜란드 제조사에 의뢰해 제작했는데  직접 검수하고 운전법까지 습득했다고 해요.
실전은 좁은 수로에서  오랜 연습 끝에 후배들에게도 전수했지만

진짜 문제는 동물들의 관심 끌기!

처음에는 다가오지 않던 동물들이 마음을 열고 교감하기까지는  오랜 시간 쏟아야 했던 노력.
사육사의 열정이 바로, 수많은 프로젝트의 성공비결이죠.


출처: 어쩌다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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